2023 G80e 전기차 제원 정보 2 다분한 상징성을 지닌 2023 G80e 전기차 제원 정보및 오너평가
knoxvill2022. 12. 3.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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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에서 출시한 최초의 전기자동차 일렉트리파이드 G80 입니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가치를 향상 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탄소 중립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배기가스가 없는 배터리와 연료전지 전기자동차가 그 대상이 되겠죠. 그 기점이 되는 차량이 eG80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G80은 제네시스의 기원이되는 차종으로써 브랜드의 지향성과 가치관이 잘 반영되어 있기도 합니다. 현대자동차 그룹의 첨단 기술이 접목되며 지속가능한 미래에 앞장서는 차량이 되었네요. 국내에서 이렇다할 프리미엄 전기차가 없었던 만큼 G80 전기차에 대한 기대도 더욱 컸습니다.
제네시스 G80의 시작은 2008년에 공개되었던 현대자동차의 프로젝트 'BH' 와 같습니다. E세그먼트에 속한 후륜구동 방식의 세단으로 기획되며 '제네시스'라는 브랜드의 초석을 마련했죠.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비례감, 고출력 엔진과 고급 소재들이 특징입니다. 2세대 'DH'에 들어서며, 제네시스의 브랜드 런칭과 함께 'G80'이란 명칭을 부여받게 됩니다. 3세대 G80 'RG3'는 2020년에 출시됩니다. 일렉트리파이드 G80은 이 RG3의 차대를 기반으로 합니다. 내연기관 부품들을 덜어내고, 배터리와 모터를 탑재하는 전동화를 거쳐 2021년에 정식으로 공개됩니다.
G80에는 제네시스만의 디자인 언어 '역동적인 우아함'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후륜구동의 역동적인 비례감과 전고가 낮고 폭이 넓어 보이는 스탠스가 돋보입니다. 포물선형의 캐릭터라인과 루프라인은 고풍스러움과 스포티함이 공존하죠. G80 EV에는 일부 디자인 요소가 변경됩니다. 불필요한 그릴은 막혀있고, 대신 밋밋한 형상의 하단부 에어 인테이크가 역할을 대체합니다. G-매트릭스 형상은 그대로 계승하여 상징성을 잃지 않았네요. 리어 범퍼에는 머플러 팁을 생략하여 심플한 인상이 남습니다. 어떻게 보면 대부분 필요에 의한 변화이지만, 이질감 없이 절제된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마지막으로 터빈을 형상화한 휠 디자인은 전기차의 공력성능을 과시하는 듯 합니다.
HERITAGE CUT
출시 당시부터 G80의 디자인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기교로운 디자인 요소들이 참 화려하고 우아해 보였습니다. 부분적 변화를 거친 G80 전기차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화려함을 과시하던 에어 인테이크는 간결해지고, 휠과 리어 범퍼도 단아해 보이죠. 덕분에 G80을 또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파생형 차종이지만 원래부터 전기차를 초점에 맞춘 듯 유연하고 간결한 실루엣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절제된 디자인 요소들을 더하니 우아한 캐릭터 라인과 프로포션이 더욱 돋보인것 같네요. 파팅라인이 느껴지지 않는 전면 충전 단자와 휠 디자인의 독특한 조형을 본다면 제네시스의 세심함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마티라 블루'라는 전용 색상도 인상깊습니다.
생각보다는 인테리어 디자인에 특별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총 4종류의 전용 컬러를 추가했다고 하는데, 이번 차량은 라군 그린과 글레이셔 화이트의 조합입니다. 밝고 미래지향적인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네요. G80의 인테리어는 원래부터 '여백의 미'를 지향했습니다. 때문에 밝은 톤의 색감이 더욱이 잘어울리는 듯 합니다. 또한 , 시인성이 훌륭한 디지털 클러스터에는 전기자동차 전용 그래픽이 적용됩니다. 은은한 라이트가 점등되는 다이얼 기어가 참 고급스럽게 느껴지네요. 원래부터 G80의 실내공간은 편의사항과 색상 선택이 다양했습니다.
다만, 전용 플랫폼 전기자동차가 아닌만큼 유의미한 단점이 존재합니다. 차체 하단에는 배터리를 배치하여 운전석을 포함한 시트포지션이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2열 레그룸 공간이 전체적으로 높아지며 거주성이 상당히 떨어지죠. 또한, 구동력을 전달하는 모터가 후륜 차축에 탑재되기 때문에 트렁크 공간을 침범하게 됩니다. 적재 용량의 감소는 물론 2열 시트의 등받이 각도도 높아졌다고 하네요. 개량형 전기자동차의 한계입니다. 전기차의 강점이 공간활용성이라 하지만, 일렉트리파이드 G80의 해당사항은 아닙니다.
SPEC: GENESIS ELECTRIFIED G80
엔진 형식: 전기 / 듀얼모터
엔진 제원: 363Hp / 68.6 kg.m / 82.7Kwh
동력 전달: 동력분산식 사륜구동(AWD) / 1단 감속기
공차 중량: 2270kg / 항속거리: 427 km
현가 장치: 멀티 링크 / 멀티 링크
주행 성능: 0-100Kph 4.9 s
시작 가격: 8281만원 / 모의견적:10057만원
일렉트리파이드 G80은 두대의 모터가 각 차축에 탑재됩니다. 동력 분산식으로 전자제어를 통해 효율적인 구동력 배분이 가능합니다. 배터리의 무거운 중량 자체로 접지력이 좋아지며, 낮은 배치는 중심을 내려 안정감을 개선합니다.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탑승객에게 전해지는 노면 충격을 최소화하죠. 컴포트 세단으로써 그 본질을 충족시키며, 합산토크 700NM에 달하는 모터는 가속성능의 측면에서도 부족함을 느낄 수가 없습니다. 심지어는 변속 충격의 우려도 없네요. 배터리의 총 용량은 82.7kwh입니다. 국내기준 항속거리가 427km로 꽤나 훌륭한 편입니다. 충전시간도 고전압 사용시 80%까지 22분에 불과하니 활용성이 나쁘지 않습니다. 프리미엄 세단이자 전기차로써 충분한 경쟁력을 지녔습니다.
제네시스 최초의 전기차는 대중형 전기차들과 명백히 달랐습니다. 은은한 디자인부터 정숙한 주행감까지 이토록 전기모터의 특성이 잘 어울리는 '전동화' 전기자동차는 처음이었네요. 물론 공간적인 측면에서는 아쉬운점도 분명했습니다. 애시당초 FR 바디에 RR과 FF의 구조를 혼합시키는건 효율적이지 못하죠. 전용 플랫폼 전기차들이 대부분 캡포워드 스타일을 택하는 이유입니다. 근데, 저는 그런 G80 EV의 모습에 동경심이 생겨납니다. 사실 고부가가치의 자동차에 합리성을 크게 따지는 것 부터가 모순입니다. G80 EV가 지닌 백워드 프로포션은 앞으로는 만나보기 힘들 겁니다. 그렇다고 성능이 결핍된 것도 아닙니다. 그런 과도기적인 고급 세단으로써의 상징성이 다분합니다.